16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이 북핵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와 한일간 역사문제 해결을 촉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의 핵 해결을 위해 한미일이 협력하기로 했다’를 17일자 석간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신문은 “두 정상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일미한 3국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대(對) 일본 관계 복원을 강하게 요구해서 한국이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일본 외무성 간부), “이웃 정상끼리 회담하지 않는 이상한 상태가 겨우 해소되게 됐다”(일본 정부 고관)는 등 자국 정부 인사들의 평가를 전했다.
또 사실상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의미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에 박 대통령이 의욕을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역사문제의 해결’을 거론한 것은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에 양보를 촉구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오바마의 ‘역사’ 발언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전기를 만들 것을 박 대통령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