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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이브’ 엔진 달고 ‘글로벌’ 공략

네이버, ‘라이브’ 엔진 달고 ‘글로벌’ 공략

기사승인 2015. 11.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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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 연령·관심따라 결과물 달리보여줘
김상헌 대표 "라이브·한류서비스 V로 세계 IT기업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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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커넥트 2015’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사용자 요구에 실시간 대응하는 ‘라이브’(Live) 개념을 주요 서비스에 적용한다. 사용자의 위치와 취향을 반영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웹툰, 밴드, 한류서비스 ‘V’ 등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7일 ‘네이버 커넥트 2015’ 행사에서 “네이버의 혁신과 생존 문제를 글로벌과 라이브라는 화두로 풀어나갈 계획”이라며 “국경 없는 인터넷 시대에서 네이버의 경쟁자는 글로벌 IT 거인들”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가치의 핵심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사용자의 환경을 파악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네이버는 라이브 검색을 위해 사용자가 클릭한 정보, 댓글, 뮤직 플레이 등을 분석하는 ‘BREW’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심사 그룹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위드 검색’,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추천해주는 ‘라이브 추천’ 기능도 내년부터 제공된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사용자가 원피스를 검색했을 때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제시되는 것이 바로 라이브”라며 “평소 쇼핑에 관심이 많았던 사용자라면 옷을, 만화를 자주 검색한 사용자에겐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제2의 라인 찾기’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라인 다음 타자를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웹툰·밴드·V 등이 세계 각 지역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 것이 확 터질 것인지 성급하게 보기 어렵고 이를 위해 2016년 내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V는 사용자의 50%가 벌써 해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포털 서비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2000년에 일본에 최초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패를 거듭 경험했다. 김 대표는 라인으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 중이라고 자평했다. 중국·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안주하고 있을 순 없다는 것. 실제 미국의 구글·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은 스마트폰 제조부터 가상현실 기기까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가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드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큰 기업을 인수하는 일 보단 빅데이터·사물인터넷·위치기반·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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