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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미국 꺾고 초대 챔프 “박병호 결정타!”(종합)

‘프리미어12’ 한국…미국 꺾고 초대 챔프 “박병호 결정타!”(종합)

기사승인 2015. 11.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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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에 8-0 완승
김광현,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명예회복
박병호 3점 홈런 폭발
환호하는 박병호
박병호가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가 미국을 완파하고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에 8-0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별예선에서 3승 2패로 B조 3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쿠바, 일본을 차례로 꺾은 뒤 미국마저 제압하고 프리미어12 첫 대회의 우승국이 됐다.

박병호가 3점짜리 쐐기 홈런을 터트리고 김현수도 5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미국을 완승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선발 등판한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6천만원)도 챙겼다.

이날 한국은 1·2번 테이블세터에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를 출격시켰다. 중심타선은 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후 타순은 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짰다.

대표팀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까지 훔치자 이용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이대호의 볼넷과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손아섭의 2루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만 늘었다. 한국은 3회 첫 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우중간 펜스를 바로 맞추는 2루타를 쳐 추가 득점을 했다. 김현수의 한 방에 세고비아는 미국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한국 타선은 기회보다 득점이 적어 앞서고 있어도 개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4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아쉬움을 한 방에 털어냈다. 1사 후 김재호가 좌선상 2루타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정근우의 내야안타,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라는 밥상이 차려지자 김현수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 주자를 2·3루에 두고 이대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그동안 침묵했던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미국 두 번째 투수인 브룩스 파운더스의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도쿄돔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30m의 석 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대형 아치에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김광현도 힘을 냈다. 2-0으로 리드한 3회 2사 후 제이콥 메이와 엘리엇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위기에 처했지만 애덤 프레이저를 주 무기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0으로 앞선 4회에는 첫 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 타일러 패스토니키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다. 이때 스리피트라인 안쪽으로 달리던 패스토니키의 어깨에 공이 맞아 수비방해로 패스토니키는 물러났다. 홈까지 밟았던 2루 주자는 다시 2루로 돌아갔고 끝내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한국은 6회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때 3루 주자 김현수마저 어설픈 주루플라이로 아웃되고 8회에는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 아웃 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에서 잡히는 등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9회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쌓았다.

6회부터 가동된 필승 불펜진도 역투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해 나갔다.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창민은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았고, 이어 차우찬이 7회부터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8회 1사 후부터는 정대현(⅔이닝)이 이어 던졌고, 9회에는 조상우가 등판해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한국의 우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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