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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준 시대, 신사업 육성 올인(종합2보)

LG 구본준 시대, 신사업 육성 올인(종합2보)

기사승인 2015. 11.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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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승진 부회장 1명ㆍ사장 7명…시장선도 이끈 주역들
LG전자 3인 대표이사 체제
(주)LG 구본준 부회장 (신성장사업추진단장)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제공 = LG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그룹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한다. 소재·부품,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 부회장이 ㈜LG에서 진두지휘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한 LG그룹 임원 승진규모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장 승진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7명으로 급증하는 등 최고경영진을 강화했다. 신성장사업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에게 2단계 발탁 승진도 단행했다.

LG그룹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LG·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가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확정했고 LG유플러스·LG CNS·LG상사 등은 27일 진행한다.

◇ ‘구본준 시대’ 열렸다…‘젊은’ 부회장 2명 승진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신사업이 캐시카우로 연착륙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빠른 결단력이 필요함에 따라 구 부회장이 그룹에서 이를 진행한다.

그는 시장선도라는 목표를 갖고 2010년 휴대전화 사업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가장 어려웠던 시기 제조업의 기본인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바 있다. 오너 특유의 결단력덕분에 스마트폰 재도약,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 자동차부품 사업 진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의 이동을 LG그룹의 후계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만 70세를 넘겼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는 아직 30대 후반으로, 구 회장과 구 상무를 자연스럽게 이어줄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이 겸직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사장승진 3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레드·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한 사장이 취임한 2012년 LCD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과잉이 구조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선도를 통해 올 3분기까지 9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시장에서 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LG유플러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면 58세의 최연소 부회장이 된다. LG유플러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권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내정한다.

◇ LG 사장 승진 7명…시장선도 이끈 주역들

LG는 “세계경기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과감하게 돌파함으로써 미래성장과 시장선도에 도전하기 위한 대폭의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올해 사장 승진자는 7명으로 지난해 3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전무는 2단계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 됐다.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및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해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맡는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소재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 창출에 기여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도 전기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임명됐다.

또 정호영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이 LG화학 CFO 사장으로, 이동열 서브원 부사장이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이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박종석 LG전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이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이동했다.

◇ LG전자 3인 대표이사 체제…책임경영 강화

LG전자가 3인 대표이사 체제로 간다. 사업본부장 2명을 대표이사로 선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이 맡아오던 대표이사는 구 부회장이 빠지고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 등이 새로 선임돼 3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자동차부품(VC)·H&A·MC 등 4개 사업본부가 각 본부장의 강력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된다. 각 사업에 대한 대내외 대표는 사업본부장이 수행한다. 공통사안을 수행하고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CFO겸 경영지원 총괄을 신설해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된다. 해외영업본부에서 바뀌는 글로벌마케팅부문은 유럽지역대표 나영배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권순황 ID사업부장, 이감규 L&E연구센터장, 차국환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황호건 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정원현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등 총 38명의 승진 인사를 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48명)보다 적다.

LG디스플레이는 부회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12명 등 총 19명 임원이 승진했다.

LG화학은 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선임 13명 등 19명이 승진했다.

LG그룹은 “올해 인사는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서 임원 승진폭의 정예화에 주력했고 전체 승진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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