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뉴델리 공기 오염, 베이징보다 최대 16배 심각

뉴델리 공기 오염, 베이징보다 최대 16배 심각

기사승인 2015. 12. 03. 15: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기질 종합지수 AQI 860 기록...2일 뉴델리 가장 좋은 곳이 베이징 가장 나쁜 곳보다 오염
인디아 게이트
2일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의 공기질 종합지수(AQI)는 860으로 175를 기록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보다 5배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모그로 덮힌 뉴델리의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앞을 오토릭샤가 지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의 공기오염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보다 최대 16배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도 최고권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AOI)는 3일 세계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측정사이트(aqicn.org)의 수치를 인용, 뉴델리에서 공기질 종합지수(AQI)가 가장 나쁜 지역은 860이었던 반면 베이징은 17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양호한 곳의 AQI는 각각 260, 16으로 뉴델리가 16배 높았다.

특히 뉴델리에서 공기질이 가장 좋은 곳이 베이징의 가장 나쁜 곳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측정은 뉴델리 2일 오후 9시, 베이징 같은 날 오후 11시에 실시됐다. 시차 2시간 30분을 감안하면 거의 동시간 대에 측정이 실시된 셈이다. 베이징은 전날 AQI 500으로 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인도 국가녹색위원회는 전날 델리시 정부에 대해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비상회의 소집을 명령했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AOI는 “3일 연속으로 뉴델리의 공기는 매우 나쁜 수준(very poor·AQI 301~400)이었는데도 시는 아무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베이징이었다면 공장 가동이 중단됐을 것”이라고 했다.

AOI는 델리시의 무대응은 공기질에 따른 행정조치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AQI를 우수(Good·0~50)·만족(Satisfactory·51~100)·보통(Moderate·101~200)·나쁨(Poor·201~300)·매우 나쁨(Very Poor·301~400)·심각(Severe·401~500) 등 6단계로 구분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조치는 별도로 없다.

중국은 최상(Excellent·0~50)·우수(Good·51~100)·약간 오염(Slightly Polluted·101~150)·보통 오염(Moderately Polluted·150~200)·심한 오염(Heavily Polluted·201~300)·심각한 오염(Severely Polluted·300 이상)으로 구분하면서 각 단계별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초미세 입자 PM2.5 농도가 150μg/m3이 넘는 날이 3일 연속되면 어린이·노인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발전소와 공장은 배기가스를 줄이도록 요청 받고, 250μg/m3 이상을 기록하면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외부활동이 금지된다고 한다. 250μg/m3를 넘는 날이 계속되면 휴교령이 내려지며, 발전소의 배기가스 배출은 금지되고, 자동차 사용도 규제를 받는다고 한다.

AOI의 지적대로 지난달 17일 새벽 뉴델리의 PM2.5 농도가 428μg/m3에 달했지만 시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