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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기사’ 직접 운영…포털 vs 이통사 ‘도로 위 경쟁’

카카오, ‘김기사’ 직접 운영…포털 vs 이통사 ‘도로 위 경쟁’

기사승인 2015. 12. 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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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8일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직접 운영키로 결정했다./제공=카카오
카카오가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직접 운영키로 결정하면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 ‘T맵’, 네이버 ‘지도 앱’, 아이나비와 손잡고 서비스 강화를 예고한 KT ‘올레아이나비(가칭)’까지 4개 업체들이 공존하게 된 것. 카카오가 김기사를 인수하면서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도 이통사와 포털 진영으로 새롭게 재편됐다.

카카오는 8일 김기사의 국내 사업 인수를 위해 자회사 록앤올과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 8일부터 카카오가 김기사 운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O2O) 강화를 위해 김기사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직접 투자하고 운영해 김기사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가하고 향후 카카오 서비스들과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측은 “온라인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를 최종 오프라인 접점으로 바로 연결해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역할은 단순 운전의 영역을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그 중요도가 높아질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출시된 김기사는 국내 이용자 1100만, 매월 250만명의 사용자가 2억1000건의 길찾기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경쟁 서비스인 SK텔레콤의 T맵, KT 올레내비와 달리 이동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사양과 운영체제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카카오가 김기사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도 포털과 이동통신사 진영으로 나뉘게 됐다. 네이버는 2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 시장에 진입했다.

포털 진영 카카오와 네이버의 강점은 검색에 있다. 네이버 지도 앱은 길 찾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착 장소의 맛집, 병원,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 등을 다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기사는 이용자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가장 빠른 길 안내라는 점이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1분 단위의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내 검색 기능과 연동돼 보다 매끄러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진입하면서 SK텔레콤과 KT도 분주해졌다. SK텔레콤은 10년 넘게 축적된 이용자 빅데이터와 빠른 길을 안내하는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KT는 이달 중으로 올레내비 서비스를 종료하고 ‘KT 아이나비(가칭)’를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0월 T맵 월간 이용자 수는 760만명, 올레내비가 276만명, 김기사가 171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포털 서비스 업체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은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2009년부터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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