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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궤도 발사 로켓 회수 첫 성공…비용절감으로 우주산업 이정표

스페이스X, 우주궤도 발사 로켓 회수 첫 성공…비용절감으로 우주산업 이정표

기사승인 2015. 12.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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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되는 ‘팰컨 9’ (AP=연합뉴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 후 다시 추진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로켓 ‘팰컨 9’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것은 우주산업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로켓 폭발 사고 이후 6개월 만에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치면서, 지난달 한 발 앞서 로켓 회수에 성공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와 머스크의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 9 로켓은 이날 밤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발사 11분가량 지나 1단 추진 로켓이 다시 무사히 지상에 수직 착륙했다.

착륙한 추진 로켓은 추후 재사용될 예정으로,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시도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에 실렸던 통신회사 오브콤의 위성 11개도 모두 무사히 배치됐다.

인터넷을 통해 발사 장면을 중계한 스페이스X 진행자는 “스페이스X가 매우 성공적으로 우주 비행에 복귀했다”며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로켓 발사 후 1단 추진체를 착륙시켜 재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추진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게 되면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우주선 발사 간격도 줄어 우주 개척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된다.

그간 우주선 추진체를 발사 때마다 그대로 바다에 버린 점을 고려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한 쾌거라 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 블룸버그비즈니스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우주로 내보내는 데 쓰는 비용은 건당 6000만 달러(약 704억원) 정도다.

스페이스X는 추진체를 회수하는 기술이 완숙기에 접어들면 비용을 10분의 1수준인 건당 600만 달러(약 70억 4000만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처음 무인우주 화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은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회수에는 실패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8일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원들을 위한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을 실은 팰컨 9 로켓을 발사했으나, 강관 버팀목 결함으로 발사 2분 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이후 스페이스 X는 몇 달 간 결함 개선에 나섰고, 최근 팰컨 9의 엔진 성능 실험을 마친 후 이번에 로켓 발사와 회수 재시도에 나선 것이다.

그 사이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창업자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지난달 24일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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