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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신수익원을 찾다]새로운 먹거리 자산관리시장을 잡아라

[증권업계, 신수익원을 찾다]새로운 먹거리 자산관리시장을 잡아라

기사승인 2016. 0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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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사업강화 조직개편 잇따라...시장 주도 위한 경쟁 치열
고객 자금수요 특화된 포트폴리오 제공능력 관건...차별화방안 모색 필요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증권사들의 올해 자산관리(W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선점에 나선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고객의 노후소득 보장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증권사마다 차별화 방안 모색을 통한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 기획 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WM전략본부를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해 고객자산운용담당을 고객자산운용본부로 격상시켰으며, 삼성증권도 기존의 리테일본부를 WM본부로 변경하고 체제를 개편했다.

또 SK증권은 WM사업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KB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랩상품 출시 등을 통한 사업강화로 WM사업부문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WM사업부문 강화는 올해 금리인상과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향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진다.

국내 증권사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2012년 190조원에서 2020년 38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상 현재 4.2%에 불과한 자산관리 수익 비중을 끌어올려 위탁매매와 자기매매에 편중된 상황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15년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세와 금리하락으로 증권사들이 양호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채권 수익을 거둘수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의 먹거리는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해외진출과 자산관리라는 선택지가 남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항이기에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의 우선순위를 둘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개인들의 자금수요에 맞춰서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황 실장은 “은퇴 이후 노후를 대비한 개인들이 자산축적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기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개인들의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관리수수료·신탁보수와 같은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보다도 펀드판매와 같이 단순 상품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국내 증권사 자산관리 업무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호 한국채권연구원 부원장은 “아직까지도 국내 금융소비자들은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증권사들도 차별화 및 전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대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 은행계 증권사, 온라인 중심 증권사 등 각자 규모와 특성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자산관리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산관리와 연금 부문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현재 자산관리시장에서 다소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KDB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자산관리 분야의 절대강자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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