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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 펀드 시장도 ‘선진국’ 강세 전망

내년 해외 펀드 시장도 ‘선진국’ 강세 전망

기사승인 2015. 12. 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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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안타증권
올해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대거 빠져나간 자금이 유럽·일본 등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고되며 신흥국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비교적 안정적인 선진국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12월29일까지 글로벌 신흥국 주식형 펀드와 중국 펀드에서 각각 4480억원, 4044억원이 이탈했고, 아시아 신흥국 펀드에서도 1944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북미, 유럽, 일본, 독일, 호주 지역에 투자하는 선진국 주식형펀드에는 연초이후 총 2조3335억원이 순유입됐다. 유럽, 일본 주식펀드에 각각 1조5122억원, 726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도 큰 차이가 났다. 해외주식펀드 중 유럽(9.97%), 일본(11.18%), 북미(2.46%) 등 선진국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반면, 글로벌신흥국(-10.15%), 동남아(-8.43%), 남미신흥국(-30.04%), 브라질(-37.42%)등 신흥국은 대다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후 ‘신흥국 엑소더스(exodus·탈출)’ 로 유출된 자금의 대부분이 선진국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리 변동기에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일본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선진국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다.

또 달러 강세에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 자금 유출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어 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이 어느 정도 노출됐다고는 하지만, 보유채권 만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이 때문에 길면 내년 1분기까지도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지만, 선진국에 비교우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해외주식펀드 중에서는 신흥국주식펀드보다는 선진국주식펀드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간소비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미국이 선진국 중 가장 모멘텀이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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