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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흡연·비만 사회경제적 비용 4대강 사업비 보다 많아

음주·흡연·비만 사회경제적 비용 4대강 사업비 보다 많아

기사승인 2016. 01. 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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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음주·흡연·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3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이선미, 윤영덕 등)’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음주·흡연·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음주(9조4524억원) 흡연(7조1258억원) 비만(6조7695억원) 등 23조3477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건강보험 보험료 수입의 59.8%,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23조3000억원)과 같고 이명박(MB)정부의 4대강 사업비(22조원)보다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년 간격으로 산출한 이들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5년 13조5000억원에서 2007년 17조5000억원, 2009년 20조2000억원, 2011년 21조6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8년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인은 비만으로, 그동안 2.22배 늘어 흡연(1.62배)과 음주(1.56배) 보다 증가폭이 컸다. 2013년 기준 이들 3대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17조2000억원으로 여성(6조2000억원)의 2.8배에 달했다.

음주와 흡연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비용이 각각 42.3%, 4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접의료비는 음주와 비만에서 각각 25.0%, 34.1%로 나타났다. 두 요인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5.2배씩 손실 규모가 커서 전반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비만의 경우 조기사망으로 인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3.5%로 낮은 대신 직접의료비가 64.2%로 높았다. 성별로도 남성(48.5%)과 여성(51.5%)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위험 요인으로 초래된 비용 중 의료비의 부담이 가장 커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3가지 요인 중 음주의 비중이 가장 크고 비만으로 인한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건강증진사업 대상을 흡연 외에 비만과 절주 사업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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