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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터 유가까지’ 국제금융시장 ‘카오스’...악재 반영된 6가지 지표

‘증시부터 유가까지’ 국제금융시장 ‘카오스’...악재 반영된 6가지 지표

기사승인 2016. 01. 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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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STOCKS-PLUNGE (CN) <YONHAP NO-2513> (XINHUA)
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이 중국 및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혼란을 겪었다.

중국 증시가 7%가량 추락한 충격에 주요 국가의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국채와 금 가격이 올랐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6% 하락했다. 오전 한때 2.5% 이상 빠져 1932년 이후 84년 만에 ‘새해 첫 거래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가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2.1%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중국 증시 폭락이 일차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갈등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 등에 따라 6.9%나 하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이들 요인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해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2.4%,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가 4.3%,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가 2.5% 각각 떨어졌다.

△ 반면 채권시장은 투자가 활기를 띠었다.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탓에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2.224%까지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최종 수익률보다 0.0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 금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4%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금융파생상품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고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값을 올렸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센트(0.76%) 떨어진 배럴당 36.76달러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 국제유가는 사우디-이란의 단교에 이어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데 이어,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으로 반전됐다.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라고 발표해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는 작년 12월 미국 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조사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11월(48.6)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돈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로이터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49보다도 훨씬 낮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의 팽창을 의미하며, 50에 미치지 못하면 위축을 시사한다.

미국의 제조업이 부진한 것은 외국의 경기가 좋지 않아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미국 내 에너지 및 농업분야 투자가 부진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18개 업종 중 의류업, 기계업 등을 포함한 10개 업종이 위축된 것으로 ISM은 분석했다. ISM은 PMI의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도 48.1로 나와 전달(51.3)보다 낮고 전문가들의 예상(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 환율시장에서는 일본 화폐인 엔이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리스크가 낮게 평가되는 화폐가 선호된데 따른 것으로, 엔은 한때 1달러당 118.77엔에 거래돼 최근 11주 사이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1유로당 128.68엔에 환율이 형성돼 작년 4월 이후 가장 강세를 띠기도 했다. 달러와 유로의 교환에서는 달러가 0.3%가량 평가절상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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