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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냐, 해외냐… 물류업계 2016년 새 판짜기 돌입

국내냐, 해외냐… 물류업계 2016년 새 판짜기 돌입

기사승인 2016.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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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택배
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한진 등 국내 물류업계가 올해 영향력 확대에 나서거나 내실 다지기에 돌입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그룹 내 ‘중국 통’을 대표로 선임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으며, 현대로지스틱스는 신규해외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다. 한진은 인천신항에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기존 부산신항 및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과의 시너지 확대 등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물류업계 중 글로벌 사업부문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업체다. 올해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현지 특화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지난해 중국 대형 물류사인 룽칭물류 지분 인수에 이어 박근태 CJ그룹 중국 대표를 겸직 대표로 선임했다. 택배·글로벌·계약물류·해운항만 등의 사업부문 중에서도 글로벌을 적극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중국 및 동남아 법인의 신규수주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으며 해당 지역 거점 확대 및 대형 화주 확보를 노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줄곧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세계 5대 물류기업이 되겠다’고 주창해왔다. 지난해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CJ대한통운 입장으로서는 10년 내 이를 5배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를 글로벌을 통해 끌어 올리려면 추가적인 인수합병이 필수적이라는 반응이 그룹 내외에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올해 핵심 키워드를 ‘시장 지배력 강화’를 내세우고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약 5곳의 해외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세계 12개국에 20개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지스틱스는 2013년부터 이탈리아·영국·홍콩·네덜란드·독일·싱가포르 등 동남아 및 유럽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함으로써 해외 현지 운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진은 올해 대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인천신항에 개장을 앞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진은 인천신항·부산신항 등 전국 주요 항만의 선석을 확보해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내물류(하역·육운·해운 등) 및 포워딩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한진 관계자는 “서울복합물류·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등 신규거점을 기준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기존 부산신항 및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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