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구상, 청취, 발표, 전달까지 모디 스타일

[투데이포커스]구상, 청취, 발표, 전달까지 모디 스타일

기사승인 2016. 01. 17.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타트업 인디아' 실행계획 발표에 스타트업 창업자 열광...의견청취, 정책에 반영...정부 정책 슬로건 그 자체가 메시지
modi startups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비그얀 바완(Vigyan Ahavan·과학궁전)에서 인도를 세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를 곧바로 17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와 3200만명이 ‘좋아요’라고 클릭한 페이스북, 안드로이드·iOS·마이크로소프트(MS)용 ‘나렌드라 모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사진=모디 총리 페이스북 캡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인디아’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모디 총리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비그얀 바완(Vigyan Ahavan·과학궁전)에서 인도를 세계 스타트업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재정·회계·규제·금융상 인센티브(우대조치)가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와 인도의 스타트업 ‘스타’ 등 2000여명이 참석했고, 오전 9시부터 모디 총리가 마지막을 장식한 오후 7시30분경까지 10시간 넘게 진행됐다.

하루 종일 진행됐지만 마지막까지 열기는 식지 않았다. 좀처럼 열광하지 않는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모디 총리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모디 총리는 “비그얀 바완이 만원인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런 에너지는 처음”이라고 했다. 사회자도 “공직 38년 동안 이런 열기는 처음”이라며 “새로운 인도의 시작이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비그얀 바완은 1956년에 건립된 인도 정부 최초의 컨벤션 센터다.

유력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스타트업이 일어날 때(Stand-Up Moment for Staft-Ups)’라고 1면 제목을 뽑았다. 모디 총리가 지난해 8월 15일 델리시 레드포트(Red Fort) 광장에서 진행된 독립기념식에서 발표한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 슬로건을 그대로 차용했다.

모디 총리는 국가 중요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뛰어난 조어능력을 가졌다. ‘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 등 슬로건은 정부 정책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스왓치 바랏(Swachh Bharat·클린 인디아) ‘베티 바차오 베티 파하오(Beti Bachao Beti Padhao·여자아이를 구하자 여자아이를 교육하자)’ 등의 경우처럼 인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은 힌디어로 제시된다.

그의 정책은 17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와 3200만명이 ‘좋아요’라고 클릭한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안드로이드·iOS·마이크로소프트(MS)용 ‘나렌드라 모디’ 애플리케이션도 이를 중계한다.

독신으로 하루 4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워커홀릭(일 중독자)이 빠지기 쉬운 독단의 위험을 잘 인지하는 듯하다. 그는 주요정책 발표에 앞서 관련 단체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번 ‘실행계획’ 발표에 앞서 밤늦게까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생각을 경청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인디아’ 계획이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그는 인도가 가졌으나 주목하지 않았던 가치를 파악해 ‘새로운 인도’ 건설에 활용한다. 외국 방문 때 거의 빠지지 않고 인도 디아스포라(동포)를 위한 집회를 갖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이 모임에는 적게는 3000명(러시아 모스크바), 많게는 5만명(아랍에미리트 두바이·영국 런던) 이상이 운집한다. 이는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사장,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소프트뱅크 부회장 등의 ‘조국’ 투자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