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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흥행 열쇠 ‘입지’…“화려하거나 초라하거나”

뉴스테이 흥행 열쇠 ‘입지’…“화려하거나 초라하거나”

기사승인 2016. 01.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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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열악한 'e편한세상 도화'·특급 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단기간 완판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1)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견본주택 내방객들./제공=대림산업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흥행여부는 ‘입지’가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테이는 지난해 9월 인천 도화지구를 시작으로 10월 경기 수원 권선, 12월 경기 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 등 현재까지 4곳에 공급됐다. 이 중 도화와 위례는 계약 4~5일 만에 완판 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로 민간분양 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한 위례는 임대아파트 시장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낡은 주택이 즐비한 도화의 경우 오히려 주변에 쾌적한 주거시설이 없다는 점이 지역 수요를 상당수 끌어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위례(A2-14블록)에 선보인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지난 10일 계약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전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의 청약흥행은 처음부터 예견됐다. 위례는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도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을 뿐 아니라 당분간 공급 계획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소 높은 임대료(전용면적 84㎡, 보증금 4억5000만원·월세 40만원 수준)도 ‘위례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계약 5일 만에 완판된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5블록·6-1블록)는 열악한 주변 입지 덕을 본 경우다. 도화지구는 주안공단·인천항·남동공단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는 많지만, 이들을 수용할 쾌적한 주거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e편한세상 도화’ 계약자 상당수가 인천 시민으로, 주변 산업단지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년 후인 입주시점에 월세가 40만원 대면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점, 임대 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이 다소 깨진 점 등도 청약 성공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수원 권선구와 화성 동탄2에 공급된 뉴스테이는 입지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흥행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임대료가 저렴해 계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인근에서 뉴스테이가 추가로 공급될 경우 수요자를 더 끌어올 수 있느냐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10월 초 분양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전용 59㎡, 보증금 7900만원·월세 40만원대)은 계약 시작 후 석달이 지난 지금 98% 가량이 주인을 찾았고, 지난해 말 공급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전용 59㎡, 보증금 1억5000만원·월세 20만원 중후반)는 현재 70% 수준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동탄2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청약 분위기가 꺾이고 있다. 6만여가구가 공급됐고 앞으로 4만가구가 더 풀려 물량 또한 넘친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뉴스테이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도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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