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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언제, 어디로 쏠까

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언제, 어디로 쏠까

기사승인 2016. 02. 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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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안보리 결의 등 감안…설연휴에 허 찌를 수도
미사일 궤적은 서해-제주남서해역-필리핀 루손섬 가능성
北 '8∼25일 위성발사' 국제기구에 통보…미사일발사 가능성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8∼25일에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위성 이름이 ‘광명성’이라고 통보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2년 12월 보도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사 시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16일 ‘광명성절’ 또는 유엔 안보리에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확정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또 미사일의 사거리는 미국 동부지역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1만30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지역은 우리나라 서해, 제주도 남서 해역, 필리핀 루손섬 앞 태평양 방향의 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는 3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기간으로 통보한 8~25일 중 구체적인 시점과 관련해 “북한이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축포’ 차원에서 로켓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그동안 대형 이벤트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에 발사한 ‘은하 2호’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열흘 앞두고 발사됐고, 그 다음달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때는 ‘은하 3호’를 발사했다. 다만 은하 3호의 공중폭발로 그해 12월 다시 발사했으며 이후에는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도발 관행을 볼 때 광명성절이 유력한 시점으로 꼽힌다.

동체 낙하예상구역
/사진=연합뉴스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확정된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나온 뒤 새로운 도발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유엔 안보리가 오는 12~15일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면 결의안 채택 2~3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관련국들이 북한의 ‘위성 발사’ 기간으로 예고한 8~2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려할 가능성이 커 결의안 채택시점은 3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이 그동안 우리의 취약시간을 노려왔다는 점에서 다른 변수들을 제쳐두고 설 연휴 기간에 전격적으로 쏘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보통 위성발사 기간으로 통보한 기간의 초반에 주로 발사를 감행해 왔다. 아예 국제기구에 통보를 하지 않았던 대포동 1·2호 시험발사 때를 제외하고 은하 2호부터는 발사 통보기간 3일 내에 발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발사 시점은 8~10일 사이가 된다.

아울러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을 이용해 남서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궤적에 따를 경우 일본 영토인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상공부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본 측의 분석이다.

일본 언론은 운반로켓잔해의 낙하예상구역에 대해 △1단계 동체의 경우 한국 서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지점 △로켓 첨단부는 한국 제주도 남서 해역 △로켓 2단계는 필리핀 루손섬 주변 태평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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