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한미일, 탐지자산 총동원 ‘입체탐지’

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한미일, 탐지자산 총동원 ‘입체탐지’

기사승인 2016. 02. 03. 16: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상·해상·공중·우주까지 가용탐지 전력 모두 동원
한민구 국방장관 "올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전력 구축"
GYH2016020300110004400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 3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과 미국·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상과 해상, 공중은 물론 우주까지 가용탐지 전력을 모두 이용한 입체탐지 작전을 벌이고 있다.

기습적으로 발사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북한과, 이를 사전 탐지해 4차 핵실험 예측 실패를 설욕하려는 한·미·일이 정보력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우리 군은 지상 배치 레이더인 그린파인(탐지거리 500㎞)과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총동원 중이며, 서해와 제주도 남방해상에 이지스 구축함(탐지거리 1000㎞) 2척을 배치했다.

이지스 구축함을 서해와 남해에 각각 한 척씩 배치한 것은 북한 장거리 로켓의 1·2단 추진체를 모두 추적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과 일본도 우주와 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조기경보위성(DSP)과 우주기반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 KH-11, KH-12 첩보위성 등을 동원하고 있다.

DSP는 우주 정지궤도에서 적외선 열감지 센서를 이용해 지상에서 점화되는 로켓 엔진 열을 감지해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으며, SBIRS도 고도 3만5700㎞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고도 600~700㎞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는 KH-11, KH-12 첩보위성은 15㎝의 지상 물체까지 식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추진체가 낙하시 요격이 가능한 ‘SM-3’ 대공미사일(사거리 500㎞)이 탑재된 이지스함 기리시마호를 출항시켰다. 또 미사일 궤도로 예상되는 오키나와현 지역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정책자문위원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특히 올해는 (맞춤형 억제전략) 이행체제를 발전시키고 킬 체인과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전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며 “창조국방의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고 독자적 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도 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동맹국에 심각한 걱정거리이고 위협”이라며 “이 때문에 한반도 주둔 미군이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늘 준비태세를 갖춰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