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난자 보관 35세 이상 40세 이하 전문직 여성 가장 많아

미래 출산을 대비한 난자 보관이 늘어나는 가운데 35세 이상 40세 이하 전문직 여성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은 자체 운영 중인 ‘37난자은행’에 2013~2015년까지 난자를 보관한 미혼 여성을 분석한 결과, 보관 사례가 최근 2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난자를 보관한 미혼여성은 2013년 30명에서 2014년 56명, 지난해 128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35세에서 40세 이하의 전문직 여성들이 36%로 가장 많았다. 40대 여성들이 35%, 20대 14%였다. 현재 난자를 보관한 여성들의 62%가 만혼을 대비한 미혼 여성들로, 시험관 아기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의 23%보다 월등히 높았다.

김자연 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이 되면 노산으로 부르고, 40세 이상이 되면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미혼이라도 37세 이전에 난자를 보관한다면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난자냉동은 암·백혈병 등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할 여성들이 난자의 질 저하 난자가 생성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만혼 여성이 혹시나 모를 난임에 대비해 보관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