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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방송, 푸틴의 맞수인 전 총리 성관계 동영상 공개해 파문

러시아 국영방송, 푸틴의 맞수인 전 총리 성관계 동영상 공개해 파문

기사승인 2016. 04. 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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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러시아 NTV가 공개한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전 총리의 성관계 동영상.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맞수인 미하일 카시야노프(59) 전 총리의 ‘성관계 몰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시야노프 전 총리와 영국 시민운동가 나탈리야 펠레빈의 성관계 동영상이 러시아 국영 NTV방송에 의해 1일 방영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오는 9월 총선과 2018년 대선을 앞두고 거의 유일하게 푸틴에 맞설만한 라이벌로 여겨지는 카시야노프 전 총리를 끌어내리기 위한 크렘림궁의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침실을 배경으로 흑백 저화질로 촬영된 영상은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찍힌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카시야노프는 2000년부터 4년간 푸틴 정권 1기 총리를 지냈지만, 푸틴 측근들이 크렘린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실각했다. 이후 그는 ‘푸틴 저격수’로 변신했고, 2008년 대선에 출마하려다 후보 등록 심사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대표적 야권 인사 보리스 넴초프가 암살당하자, 크렘린궁 안팎에서 카시야노프가 ‘차기 숙청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해당 영상공개는 카시야노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정부의 비민주주의적 행태에 대해 계속해 반대 목소리를 내온 운동가이자 극작가인 영국 시민 펠레빈 또한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TV는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카시야노프가 반정부 운동을 이끄는 펠레빈과 성관계뿐 아니라 정치적 대화도 나누고 있다”고 했다.

보도 직후 펠레빈은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한 동영상 공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카시야노프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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