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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단 탈북종업원들과 북한 가족 대면 요구

北, 집단 탈북종업원들과 북한 가족 대면 요구

기사승인 2016. 04.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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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송환하지 않으면 청와대 복수전"
집단탈북 北 종업원 13명, 中 저장성 류경식당서 탈출
중국에서 집단 탈북해 지난 7일 한국에 입국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은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KBS가 9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밤 닝보를 탈출해 동남아 국가를 거쳐 7일 한국에 입국했다./영상 캡쳐=KBS
북한은 21일 집단 탈북한 13명의 식당 종업원들에 대해 남한 정부가 이들을 숨겨놓고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가족 간의 대면을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들을 백주에 유인납치당한 우리 가족들은 지금 한시바삐 꿈결에도 보고싶은 자식들과 직접대면시켜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나보도록 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변인은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만행으로 끌려간 우리 여성들이 사랑하는 부모들을 만나 자기들의 의사를 직접 밝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저들의 집단유인납치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괴뢰패당은 우리 공민들을 송환할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억지주장’이라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도 떳떳하다면 당장 우리 성원들을 공개 기자회견에 내세워 공정한 여론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만약 우리의 직접대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우리 공민들을 억류하고 송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미 경고한대로 납치만행의 주모자인 청와대를 포함해 역적패당에 대한 복수전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높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CNN이 보도한 북한 여종업원들의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북한이 집단 탈북에 대한 여론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과 함께 일한 7명의 여종업원들은 평양으로 송환된 뒤 CNN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탈북은 남한 당국의 지시하에 이뤄졌으며, 북한 지배인이 여종업원들을 속여 한국으로 끌고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적십자회는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집단 탈북 사건을 ‘중대 도발’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에 종업원들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들 탈북자 모두 남한 정착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밝힌데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이들 북한 주민들이 합법적인 여권을 갖고있어 중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밝혀 북중 관계 악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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