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수용 북한 외무상 “핵에는 핵 대응 뿐이었다”...5차 핵실험 강행하나(종합)

리수용 북한 외무상 “핵에는 핵 대응 뿐이었다”...5차 핵실험 강행하나(종합)

기사승인 2016. 04. 22. 09: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6042201001954500106361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9일 미국 방문을 위해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대화도 해 보고, 국제법에 의한 노력도 해 봤지만 모두 수포가 됐다.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다”며 북한에 가해지는 유엔 차원의 제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서 회원국 대표 연설을 통해 “지금도 30만 명의 방대한 무력과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핵전쟁 연습이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30 지속개발가능목표’는 빈곤퇴치, 질 높은 교육, 양성평등 등 2030년까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설정된 목표다. 이 자리에서 리 외무상이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주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다.

리 외무상은 연설 내내 미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은 12년 의무교육, 무상치료 등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지속가능 개발은 외세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동원해 북한을 매도하며 제재대상으로 정한 것이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지속가능 개발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적 봉쇄로 북한을 없애겠다는 미국의 행위를 “무지의 표현”이라고 몰아붙인 뒤 “최후에 우리가 웃을 것이라는 게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의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지속적인 개발을 가로막은 데 대한 보상을 단단히 받아낼 것”이라며 북한을 적대시하는 책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리 외무상의 이런 발언은 핵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