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모디의 꿈 대국 인도, 소셜미디어 소통과 헌신으로 실현

모디의 꿈 대국 인도, 소셜미디어 소통과 헌신으로 실현

기사승인 2016. 04. 24. 13: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 10% 경제성장, 2032년 GDP 10조 달러, 빈곤 제로' 계획 발표...세계 최고 소셜미디어 영향력, "공무, 국민 삶 향상에 의미"
Modi twitter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트위터 캡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그리는 인도의 미래가 지난 21일 발표된 ‘칸트 리포터’에 담겨있는
듯하다.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인도개조국가기구(NIT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디 총리 앞에서 ‘경제성장률 연 10%, 2032년 국내총생산(GDP) 10조 달러·1억7500만개 일자리 창출·빈곤층 제로(0)’ 계획을 발표했다. 칸트 CEO는 최근까지 산업정책진흥부 차관을 지냈으며 모디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개조(Transformation) 계획을 기획해 왔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마지막 날 뉴델리 총리 공관에서 중앙정부 차관 8~10명을 1개 팀으로 8개의 그룹을 구성, ‘인도 개조’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 온 결과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룹들이 자정까지 작업했고, 어떤 그룹은 토·일요일에도 일했다고 들었다”며 발표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1972년 11월 박정희 정부가 발표한 ‘1980년 1인당 국민소득 1000 달러·수출 100억 달러’ 계획 및 당시의 열정을 연상시킨다.

모디와 칸트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왼쪽)가 2월 13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2번째)에게 한국관과 기업을 소개를 하고 있다. 3번째는 인도 정부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 오른쪽은 모디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총 기획하고 있는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인도개조국가기구(NITI) 최고경영자(CEO).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하지만 계획은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실현 가능성보다는 ‘할 수 있다’는 당위성과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칸트 CEO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현재 수준의 7% 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2년에 인도 인구의 최소 5~6%가 빈곤선(Poverty Line·최저한도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입) 밑에 있고, 새로운 일자리 역시 1억1500만개밖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경제규모도 현 2
조 달러의 3배인 6조 달러로 10% 성장 시나리오의 60%선에 머물게 된다.

칸트 CEO는 지난 4반세기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한 중국을 언급하며 과거에 10% 이상 성장을 기록한 적이 있는 인도가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전망보고서에서 인도가 2030년 GDP 10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 앱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애플리케이션 캡쳐.
‘칸트 리포터’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과 언론은 대체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의 인도에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은 적으며, 이를 위해 모디 총리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모디 총리의 리더십은 소통과 헌신으로 요약된다. 모디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지도자로 꼽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디 총리를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인터넷 스타’라며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30인에 포함시켰다.

404A8432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인도개조국가기구(NITI) 최고경영자(CEO)가 2월 13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의 한 특별세션에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는 1954만명으로 인도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에 이어 2위다. 전 세계에서 모디 총리보다 팔로워가 많은 정치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뿐이다. 페이스북 ‘좋아요’는 3344만명을 넘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iOS·윈도우스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행사·정책·보도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Modi facebook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페이스북 캡쳐
모디 총리는 지난해 12월 25일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생일을 맞아 파키스탄 펀자브(Pundjab)주 라호르(Lahore)를 전격 방문했을 때도 트위터로 이를 알렸다.

모디 총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21일에는 총리실을 통해 장관들의 소셜미디어 활용도 성적표를 나눠주고, 부처 내에 소셜미디어 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한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소통도 중요시한다. 장관 회의뿐 아니라 수시로 차관회의를 소집, 국가적 아젠다에 대한 아디이어를 구하고 정책 집행의 추진력을 불어넣는다. 아시아투데이 뉴델리 특파원의 생일에 축하카드를 보낼 정도로 대언론 소통노력도 주도면밀하고 광
범위하다.

특파원 모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시아투데이 인도 뉴델리 특파원에게 보낸 생일축하 카드.
모디 총리의 리더십 성공에는 ‘워커홀릭’으로 불린 만큼 열정적으로 일하는 헌신성도 한몫한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97 시간 동안 벨기에 브뤼셀-미국 워싱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국을 순방하면서 3일 밤을 비행기에서 보냈다. 호텔 숙박은 2일뿐이었다. 모디 총리는 ‘외국 호텔 숙박’을 ‘비생산적’으로 여긴다고 한다.

“공무에 종사 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몇 안 되는 소수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려는 생각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격무를 수행
하는 만 65세 모디 총리의 이 말은 감동적이다. 인도와 한국의 공직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면 한다.

Modi homepage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홈페이지 캡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