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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아가씨’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이 밝힌 ‘깐느박’ 박찬욱은?

[★현장톡] ‘아가씨’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이 밝힌 ‘깐느박’ 박찬욱은?

기사승인 2016. 05. 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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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주역들/사진=조진웅 기자
 ‘아가씨’ 주연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직접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가장 먼저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박찬욱 감독인지 모르고 읽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인지 알게 되고 만나 뵀는데 거장이라는 부분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부분이고, 제가 느꼈던 건 가장 ‘영화적인 향기’가 있다는 걸 느겼다. 그 부분이 상당히 놀랍고 영화의 향기에 취했다.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말했다.

신예 김태리는 “저는 사실 다른 작품들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제가 겪은 것들이 너무 좋은 경험인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민희는 “감독님의 장점은 굉장히 개방적이시다”며 “배우한테 본인이 원하시는 걸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그 배우가 갖고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걸 펼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신다. 현장에서 감정들을 변주해서 많이 넓혀갔던 경험이 좋았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굉장히 정성스러우시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에 대한 사랑과 영화를 존경하는 마음이 굉장히 놀라웠다. 제게 큰 자극과 배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클래식 CD를 준다는 게 말이 쉽지 4개월 전에 셀렉해서 주시고, 리딩을 수차례 하면서 단어 하나 수정하는데도 굉장히 고민하신다. 아이디어나 연기 디렉션을 바로 생각해서 하시는 게 아니라 굉장히 고민해서 건네주는 것 같아 배우 입장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연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주셨다”며 “제 생각에 영화는 적당히 판타지가 있어야 하는데 감독님은 기막히게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연결시켜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문어체적인 ‘아가씨’가 대사가 접근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는데,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그 점이 배우들의 큰 무기가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흥미 생기고 재밌어졌다. 1년여 영화 작업 과정을 거치면서 감독과 가깝게 얘기 나누고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이 '박쥐' 이후 한국에서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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