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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의 ‘e보트’와 한국 기업의 ‘태양광 보트’

모디 총리의 ‘e보트’와 한국 기업의 ‘태양광 보트’

기사승인 2016. 05. 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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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한국 중소기업 '태양광 보트' 관심 표명 2주일만에 인도 보트업자에 'e보트' 전달...향후 기술협력 가능성
모디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바라나시(Varanasi) 강가(Ganga·갠지스강의 산스크리트어·힌디어 명)강에서 ‘e보트’에 시승하고 있다./사진=모디 총리 홈페이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최초의 태양광 ‘e보트’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인도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향후 ‘e보트’가 다른 지역에도 전달될 것으로 보여 모디 총리가 관심을 나타낸 ‘태양광 보트’ 관련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모디 총리는 전날 인구 2억의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바라나시(Varanasi) 강가(Ganga·갠지스강의 산스크리트어·힌디어 명)강에서 ‘e보트’ 11대를 지역 임대보트 주인들에게 전달하고 “바라나시를 방문해 ‘e보트’를 타는 관광객에게 ‘놀라움’이 될 것”이라며 “이 보트는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보트 주인에게 하루 디젤 경비 500 루피(8600원)를 절약하는 경제적 이익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바라나시는 모디 총리의 지역구이면서 힌두교 성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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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에서 2번째)가 지난달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컨벤션센터에서 3일 일정으로 열린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 개막식에 앞서 코리아 터빈사 부스에서 태양광 보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왼쪽은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해운·도로교통부 장관./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e보트’는 기존 디젤 엔진을 떼어내고 대신 태양광 패널로 충전이 되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공기 오염을 줄이고 강가 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달 16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컨벤션센터에서 3일 일정으로 막은 내린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에서 한국관을 찾아 코리아 터빈의 ‘태양광 보트’와 한남종합마린의 ‘투명보트(Clear Canoe)’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동행한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해운·도로교통부 장관에게 향후 개발 추이 등에 관해 보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태양광 보트는 특히 박람회 기간 인기가 높아 현장에서 3만5000 달러의 주문을 받았으며 다른 수출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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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에서 2번째)가 지난달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컨벤션센터에서 3일 일정으로 열린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 개막식에 앞서 한남종합마린사의 부스를 둘러본 후 동행한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해운·도로교통부 장관(3번째)에게 ‘투명 보트’의 향후 개발 상황 등에 관해 보고하라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박근혜 대통령 특사로 박람회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 같은 모디 총리의 관심은 결국 인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린 인디아’ 정책과 인도 해양·내륙수로 종합개발계획인 사가르말라(Sagarmala)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의 보트에 관심을 표명한 지 2주일만에 ‘e보트’를 선보인 것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5일 델리 광역수도권(NCR) 지역에서 운행될 5100대의 전기 릭샤(e-Rickshaw·力車의 일본식 발음)에 이어 1일 바라나시에도 1001대의 전기 릭샤를 전달했다. 이처럼 11대로 시작된 ‘e보트’ 보급이 향후 급속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e보트’가 직면하게 될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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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바라나시(Varanasi)에서 전기 릭샤(e-Rickshaw·力車의 일본식 발음)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모디 총리 홈페이지
태양광 보트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코리아 터빈에 따르면 ‘태양광 보트’는 햇볕이 없을 경우 충전된 배터리로 1시간 정도 운행이 가능하다. 장기 운행을 위해 배터리를 추가할 수 있지만 경비 등 경제성 문제가 발생한다. 모디 총리가 전달한 ‘e보트’는 기술면에서 코리아 터빈의 ‘태양광 보트’에 떨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기술 협력을 통한 인도에서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모디 총리는 또 이날 주민에게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제공하는 기념식도 거행했다. 인도 정부는 2019년까지 800억 루피(1조3800억원)을 투입, 빈곤선(Poverty Line·최저한도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입) 이하에서 생활하는 주민 5000만 가구에 조리용 LPG를 무료할 연결하는 프라드한 만트리 우지왈라 요자나(PMUY) 계획을 지난 3월 1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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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바라나시(Varanasi)에서 한 주부에게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의미로 ‘LPG통’ 표시물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모디 총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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