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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소니 반사이익 볼까…삼성전기 추격 고삐

LG이노텍, 소니 반사이익 볼까…삼성전기 추격 고삐

기사승인 2016. 05.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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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애플효과’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소니가 듀얼 카메라모듈 생산을 중단하면서 LG이노텍이 반사이익을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과 소니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소니 생산라인에 차질이 생기면서 LG이노텍의 독점 생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소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진도 6.5 지진의 영향으로 소니의 CMOS 이미지센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CMOS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이다. 특히 구마모토 공장은 소니가 애플 납품용을 전담 생산하는 곳으로 피해 복구에 최소 5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다행히 나가사키와 야마가타 공장은 정상가동되고 있어 향후 CMOS 이미지센서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니의 사업 철수에 대해 “자동화라인으로 고정비 투자가 큰 상황에서 고객사(애플) 주문 리스크 증가,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 부담이 이유”라면서 “듀얼카메라 경쟁사인 LG이노텍의 2017년도 독점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듀얼카메라는) 기술진입 장벽이 높아 LG이노텍이 전체 초도물량 생산을 독점할 수 밖에 없다”며 “더욱이 아이폰7 시리즈 주문이 연말까지 기존 예상치인 6500만대에서 7200~7800만대로 증가한다는 시장 전망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는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프리미엄 3가지로 구성된다. 듀얼 카메라모듈은 아이폰7 프리미엄에만 탑재되며 나머지 두 모델에는 싱글 카메라모듈이 적용된다.

다만 독점 공급 수혜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매출 기준 업계 3위인 삼성전기가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듀얼카메라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경쟁사들의 빠른 참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과 베트남에서 듀얼 카메라모듈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2곳과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애플에도 듀얼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애플에 납품하고 있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패키지 기판으로 쌓은 영업망을 듀얼 카메라모듈에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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