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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규제에 ‘숨고르기’ 들어간 한식뷔페…성장해법은?

불황·규제에 ‘숨고르기’ 들어간 한식뷔페…성장해법은?

기사승인 2016. 06. 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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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국내 외식수요 줄고 출점 규제로 '내실 다지기' 돌입
풀잎채 올해 해외진출 타진…이랜드도 '자연별곡' 중국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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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장 전략을 구사하던 한식뷔페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간 한식뷔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점 속도를 높였으나 불황 장기화로 전반적인 외식수요가 줄어들고 대기업 외식업체의 경우 신규 출점 규제가 연장되면서 내실을 다지자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한식뷔페는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형국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7개의 매장을 연 ‘계절밥상’(CJ푸드빌)을 제외하고 ‘자연별곡’(이랜드파크), ‘올반’(신세계푸드)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는 각각 2개, 1개 출점을 늘리는 데 그쳤다. 2015년에 적게는 11개에서 많게는 29개까지 매장 수를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식뷔페 시장을 개척한 ‘풀잎채’(풀잎채) 역시 2015년에 23개 점포가 늘어났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3개 매장을 새로 내는 데 그쳤다.

한식뷔페 업체들의 출점 속도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는 불황에 공격적 확장 전략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외식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되면서 출점할 만한 매장이 한정돼 있는 데다 한식뷔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 이제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풀잎채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첫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진출 지역으로는 필리핀과 미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진출보다는 현지 사정에 밝은 유통기업 등과 손잡아 리스크를 줄이면서 주변국가로의 확대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자연별곡 정따광창점2
이랜드 ‘자연별곡’ 중국 1호점인 정따광창점.
이랜드는 이미 지난해 말 상하이 지역에 자연별곡 중국 1호점을 낸 뒤 현재 중국에서 2개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1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1호점인 자연별곡 정따광창점의 경우 일 평균 방문객이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라며 “자연별곡이 중국 진출 100일만에 매출 20억원을 거두면서 중국에서도 한식뷔페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경우 해외 6개국에서 ‘비비고’를 통해 한식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계절밥상’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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