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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참가자 5배 줄여…이재용의 ‘실용주의’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참가자 5배 줄여…이재용의 ‘실용주의’

기사승인 2016. 06.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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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100여명 규모로 축소
"실용적 측면 고려"
삼성전자가 임원들을 한해 두 번씩 한국에 불러들이는 ‘글로벌 전략회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불필요한 형식을 없애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 참가자 규모를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까지 회의 참가자 수는 해외 법인장과 사업부 임원을 포함해 400~500명 규모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회의는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100명 수준으로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아니더라도 임원들이 모일 수 있는 각종 해외 전시회 및 행사가 많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참가 인원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해 성과를 돌아보는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법인장 등 400~500명 규모의 임원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참가자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21일과 22일 이틀간 IT·모바일(IM)·생활가전(CE) 완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개최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 회의는 28일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실시한다.

올 상반기 글로번 전략회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상반기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짜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저성장 시대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경제상황 인식 및 실적 평가했다. 또한 미래 전략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기업간거래(B2B)’ ‘스마트카’ ‘온라인유통’을 강조한 바 있다.

IM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성과를 점검하고,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판매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CE부문에서는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주력 제품인 ‘SUHD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제품의 판매 확대 전략에 대해 다뤄진다.

또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반도체 미세공정과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향후 시장을 이끌어 나갈 방향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부문 에서는 애플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올레드 생산 라인 투자 관련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의 주재는 D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CE 부문장 윤부근 사장, IM 부문장을 맡고있는 신종균 사장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지난해처럼 전략회의 일부를 참관하거나 만찬 행사를 통해 임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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