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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현실화’ 유럽 진출 국내 기업 “영업활동에 악영향”

‘브렉시트 현실화’ 유럽 진출 국내 기업 “영업활동에 악영향”

기사승인 2016. 06.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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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국민투표에서 가결되면서 EU 역사상 첫 회원국 탈퇴라는 기록과 함께 영국경제의 불확실성도 심화되고 있다.

유럽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코트라 런던 무역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31개사 중 71%가 브렉시트는 자사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관세율 인상에 의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영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새로 체결되기 전까지 영업활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77%가 3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가결 후에도 영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84%가 잔류할 것이라 응답해 당분간 사업여건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앞서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대부분 기업들이 영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브렉시트 발생 시 관세율 인상과 수출둔화를 가장 우려한다고 전했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둔 항공기 관련 A사의 경우 유럽연합(EU)으로부터 상당한 R&D 지원을 받고 있어 브렉시트 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며 영국의 잔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융분야 B사는 브렉시트 발생 시 글로벌 기업들의 탈영국 러시로 영국 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며 자사도 이미 잘 확립된 EU 금융규제 틀 안에 남기위해 유럽본부를 아일랜드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표의 결과로 영국은 EU국가와의 무관세 교역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EU 역내 금융허브로서 영국에 모여들었던 투자자금도 급격히 유출 될 전망이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EU를 통해 53개국과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영국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GDP는 잔류시보다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OECD는 최대 7.7%, IMF는 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정경대(LSE)는 투자유입도 향후 10년 간 약 22% 감소한다고 예상하며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들도 급격한 현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시장을 유지하고 지켜냄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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