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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최종 결과 영국 ‘EU 탈퇴’ 선택...43년만의 역사적 결별 (종합)

브렉시트 투표 최종 결과 영국 ‘EU 탈퇴’ 선택...43년만의 역사적 결별 (종합)

기사승인 2016. 06. 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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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더 선’의 24일자 표지. 사진출처=/ 더 선 폴리틱스 트위터 캡쳐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 진영이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BBC가 24일 오전 6시 04분(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EU 탈퇴’ 측은 1741만 742표를 득표해 51.9%의 득표율로 1614만 1241표(48.1%)를 얻은 ‘EU 잔류’ 진영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평균 72%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직후 발표한 투표 당일 조사 결과에서는 EU 잔류 52%, EU 탈퇴 48%로 잔류가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개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개표 중반까지는 양측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잔류와 탈퇴 양쪽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현지시간 새벽 3시 이후 탈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탈퇴가 2~3%의 리드를 유지하며 개표가 종료됐다. 특히 잔류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던 지역에서도 예상보다 낮은 잔류 찬성률을 보이면서 결과가 뒤집어진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는 연령별 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영국 인디펜던트 벤 라일리-스미스 기자는 18~24세의 75%, 25~49세의 56%가 EU 잔류를 지지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잔류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이로써 영국은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만에 EU와 역사적인 결별을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통제권을 되찾자’라는 EU 탈퇴 진영의 슬로건에 공감한 유권자가 ‘EU 안에서 더 강한 영국’을 내건 EU 잔류 진영의 호소에 동의한 유권자들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됐다. EU의 회원국은 이제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브렉시트가 결론남으로써 EU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제 다른 회원국들의 ‘탈퇴 도미노’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영국도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파운드화 급락 등 경제 충격뿐 아니라 영 연방 체제가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EU 잔류’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콜라 스터전 수반은 24일 브렉시트가 확정됨에 따라 스코틀랜드도 영국에서 독립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 사람은 계속 EU 안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EU 잔류 진영을 이끌어온 캐머런 총리는 국론을 분열시킨 ‘책임론’으로 인해 상당한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캐머론 총리가 “2019년 조기 사임을 하거나 오는 가을 영국 보수당 지도부 선출 당대회까지만 총리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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