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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 엔화, 어디까지 오를까?...“필요시 액션 취할 것” 일본 ‘비상’

[브렉시트 후폭풍] 엔화, 어디까지 오를까?...“필요시 액션 취할 것” 일본 ‘비상’

기사승인 2016. 06.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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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엔화가치가 갈수록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어떤 방안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빠르면 이번주 초 아베 내각과 일본은행(BOJ)이 긴급회의를 열고 엔고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BOJ가 달러 자금 조달에 지장이 없도록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찬반 개표 시작 4시간 만에 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99엔선까지 떨어지면서 4년간 200조엔을 풀어 떨어뜨린 엔화 가치가 단 4시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주요 금융기관들은 브렉시트 여파로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각료들을 관저로 불러 “금융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필요한 경우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개입 가능성을 비췄다.

BOJ의 시장 개입은 재무상의 결정에 따라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통화를 매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여 엔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또 다음달 28~29일로 예정된 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 국채매입 등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27일 이후 일본 시장에서 엔화 급등 및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 일본은행이 임시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25일 오후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 간부가 참석하는 합동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통해 당국자들은 은행의 달러 자금 조달에 지장이 없도록 일본은행이 필요에 따라 공급을 늘리고 엔화가 급등할 때 개입하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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