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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평가 비리’…검찰, 서원대 수사 착수

‘사범대 평가 비리’…검찰, 서원대 수사 착수

기사승인 2016. 07. 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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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평가 앞두고 전임교원 뻥튀기…교수 연구비 미지급건도 수사
검찰이 ‘전임교원 뻥튀기’, ‘교수 연구비 무더기 미지급’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동안 이 대학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본지 2016년 4월 29일자 8면 참조>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최근 이 대학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검토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사건의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사에는 교육부 사범대 평가 조작 의혹과 함께 오랫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던 교수 연구비 무더기 미지급 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지만 아직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검토 후 필요하면 보완수사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서원대가 지난해 사범대 평가에서 연구실적이 우수한 타 학과 교수를 사범대 교수인 것처럼 자체평가보고서를 작성, 이를 평가주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해 유리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가 핵심 요소는 ‘교육여건영역’의 ‘교원 평가항목’으로, 가장 높은 300점이 배정됐다. 이 항목에는 전임교원 확보율과 연구실적 충족률 등이 포함된다. 서원대는 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구실적이 우수한 타 학과로 소속을 변경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결과 이 대학 체육교육과 소속 A 교수와 B 교수에 대해 묻자 임상건강운동학과와 레저스포츠학과 전화번호를 안내하기도 했다. 안내받은 이들 학과는 당연히 체육교육과 교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서원대의 이 같은 혐의가 확인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서원대와 법인을 상대로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수 연구비 무더기 미지급 건에 대해서도 사실 규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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