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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국 영사관 자폭테러 “테러범만 숨져” 2명 부상...IS, 라마단 기간 테러 선동(종합)

사우디 미국 영사관 자폭테러 “테러범만 숨져” 2명 부상...IS, 라마단 기간 테러 선동(종합)

기사승인 2016. 07. 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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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자폭테러 현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이슬람 성월)기간 중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라마단 종료를 하루 앞둔 4일 새벽 3시께(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미 CNN,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은 미 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을 몰고 가 폭탄을 터뜨리려고 했으나 수상함을 눈치챈 현지 경찰에 제지당하자 곧바로 자폭했다.

사망자는 테러범뿐이며 진압을 위해 접근하던 사우디 외무부 소속 보안직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은 영사관 건물에서 약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보안직원 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외무부는 사건 수사를 시작했으며 사우디 보안 당국은 테러 직후 제다의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갖췄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영사관 직원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2004년에 알카에다와 연계를 주장한 괴한들이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을 공격해 영사관의 현지인 직원 5명과 테러범 4명 등 총 9명이 숨진 바 있다.

테러범은 라마단이 끝나기 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를 벌이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IS는 라마다 기간에 더 많은 테러를 벌이겠다고 장담한 상황이다.

IS는 지난 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업지구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이날 밤, 라마단 기간이 끝난 뒤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나온 와중 자폭테러가 벌어져 사상자는 300여 명에 이르렀다.

CNN은 사망자 수를 최소 125명으로 추정했으며 AP, AFP통신도 12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했다.

사망자 중 25명은 어린이이며 일가족이 숨진 경우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부상자는 180명에서 2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IS가 라마단 기간에 테러를 부추긴 바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부 무하메드 IS 대변인은 5월 말 지지자들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라마다 기간에 서구에서 테러를 벌이라”며 “라마단 기간에 순교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달 6일 라마단이 시작된 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49명이 숨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41명이 희생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 폭탄테러가 있었으며 불과 이틀전에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식당 인질 테러극으로 최소 22명이 숨졌다. 모두 IS나 IS연계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거나 테러범과 IS의 관련성이 나타난 바 있다.

이 외에도 라마단 기간 동안 예멘, 요르단, 레바논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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