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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 사회적기업에 국민적 관심 필요

[칼럼] 청년 사회적기업에 국민적 관심 필요

기사승인 2016. 07. 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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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 방안의 하나로 청년창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러 가지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전문기관의 한 대표는 “이러한 청년창업 열기 속에서 창업가들은 사회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금년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팀 수는 900팀을 넘었으며 2016년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한 창업팀 수도 1400팀에 달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청년창업가들의 높은 관심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진흥원은 2011년부터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15년까지 1700여개의 창업팀을 육성했으며, 2016년에는 500개의 창업팀을 육성하고 있다. 진흥원의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은 창업팀 성장 단계별로 △유망 창업 아이디어 발굴 △창업과정 지원 △창업 후 성장지원 △사회적기업 인증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2016년부터 창업단계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사회적기업의 ‘창업 후 성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기업의 성공은 창업 후 최초 3년간의 경영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진흥원은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대기업의 인·물적 지원을 창업기업 성장에 연계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의 H-온드림 프로젝트는 청년사회적기업 창업팀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며,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대해 경영지원과 멘토링을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 기업과 금융기관 출신의 은퇴 전문인력이 가진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창업기업에 대한 경영코칭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마케팅·영업·금융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은퇴전문가 5~6명으로 ‘멘토링팀’을 구성해 50여개 정도의 창업기업을 맡아 경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멘토링팀 내부에서 매일 회의를 통해 자문내용과 문제점을 공유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멘토 5~6명으로부터 동시에 멘토링을 받는 효과를 얻게 된다. 진흥원은 이미 130여명의 은퇴전문가를 선발하여 전문분야별 풀(Pool)을 구성하였으며, 금년도에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은퇴전문가를 활용한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셋째, 창업기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현행 법령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제품에 대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를 권고하고 있다. 진흥원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공공구매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구매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B2C 시장진입 촉진과 공공구매 확대를 위하여 통합구매포털(SEPP)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통합구매포털(SEPP)는 사회적기업의 제품 정보를 보다 폭넓게 제공하고 유통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기업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하여 사회적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를 위하여 사회적 투자포럼, 크라우드펀딩, 사회성과채권(SIB), 사회적 거래소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자율경영공시 확대를 유도하고 경영실적 평가를 객관화하여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이 바람직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년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친화적 생태계 속에서 보다 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청년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청년 사회적기업의 성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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