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 감염 우려 속 보건당국 역학조사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 감염 우려 속 보건당국 역학조사

기사승인 2016. 07. 18. 10: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대목동병원 전경
이대목동병원
또 다시 감염병 공포가 불거졌다.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폐에 발생한다. 병원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됐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양천구보건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여·32세)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지난 15일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었으나, 흉부 X선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객담(가래) 검체에서 결핵균이 발견됐다. 지난해 검진에서는 이상이 없었다.

결핵 확진에 따라 보건당국은 서울시·양천구보건소와 함께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 이대목동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진단일로부터 3개월 이전인 전염가능기간 동안 중환아실을 이용했던 신생아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결핵환자는 신고 즉시 업무에서 배제돼 치료받고 있다.

현행 국가결핵관리지침은 해당 결핵환자의 결핵증상·검사결과 등에 따른 전염성 강도를 고려해 전염 가능 기간을 4주 혹은 3개월로 정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3개월에 해당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병원 측도 이날부터 조사대상자 보호자에게 개별 연락을 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특별진료실’에서 교수진으로부터 직접 진료를 받게 할 방침이다. 결핵역학조사반과 함께 흉부 X선 검사 같은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를 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지만 이중 10%는 실제 결핵으로 발병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한 신생아 환자의 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며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설령 감염이 됐다 해도 치료가 가능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함께 일했던 직원 50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으로, 지금까지 조사를 마친 37명 가운데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