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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기대주]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세계 최강 복식조 출격

[리우 기대주]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세계 최강 복식조 출격

기사승인 2016. 0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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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인도네시아의 라이벌 복식조와 대결이 관건
유연성,이용대 '리우야, 우리가 간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이용대(오른쪽)-유연성./사진=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8)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유연성(20)과 함께 ‘금빛 스매시’에 도전한다.

이용대는 스무 살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35)과 혼합복식 조를 이뤄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이용대는 정재성(34)과 남자복식 호흡을 맞춰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기대를 모았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유연성과 ‘세계 최강’의 남자복식 조를 이룬 이용대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또 한 번 금메달 사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용대-유연성은 2013년 10월부터 콤비를 이뤘다. 둘은 함께 출전한 첫 국제대회 2013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을 뽐냈다. 지난해에도 이용대-유연성은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호주오픈 슈퍼시리즈·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 등의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 담았다. 이용대-유연성의 실력은 2년 이상 호흡을 맞추면서 더욱 강력해졌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20일 기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용대-유연성은 2014년 8월 이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용대-유연성은 모두 오른손잡이며 신장도 180㎝·181㎝로 비슷하다. 코트에서는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를 이룬다. 이용대는 화려한 네트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강점이다.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영리한 플레이가 뛰어나다. 유연성은 빠른 공격을 앞세운다. 한마디로 이용대-유연성은 ‘공격과 수비가 안정적인 팀’인 셈이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둘의 경기력을 앞세워 ‘런던 올림픽 노골드’의 설욕을 기대하고 있다.

이용대는 앞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 배드민턴 복식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리우로 향한다. 일단 1차 목표는 달성한 것”이라며 “리우는 내게 좋은 기회다. 남은 30일 동안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둘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세계랭킹 2위인 무하맛 아산(29)-헨드라 세티아완(32·인도네시아)이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은 7승 6패로 이용대-유연성이 1경기 앞서 있다. 하지만 이용대-유연성은 유독 아산-세티아완에게 굵직한 대회에서 뼈아픈 패배를 많이 당했다.

이용대-유연성은 2014년 5월 국가대항 단체전인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아산-세티아완에게 1-2로 첫 패배를 당했다. 당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꺾어야 목표했던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용대-유연성 조의 패배로 기세가 꺾여 최종 스코어 2-3으로 패배, 인도네시아에 준결승행 티켓을 양보해야 했다. 지난해 ‘왕중왕전’인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준결승에서도 이용대-유연성은 아산-세티아완에게 패해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아산-세티아완은 플레이 스타일도 까다롭다. 이용대가 네트플레이와 수비-공격 전환, 유연성이 강한 공격을 담당하는 것처럼 세티아완이 네트플레이를, 아산은 공격을 담당한다. 이들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네트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반 박자 빠른’ 플레이에 능하다. 이에 이용대-유연성은 이들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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