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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이상 무’…실적 ‘쾌청’

한화케미칼 ‘이상 무’…실적 ‘쾌청’

기사승인 2016. 08.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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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종합화학의 인수대금 마련 및 자회사 한화큐셀의 재무부담을 짊어진 한화케미칼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개선과 태양광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진 한화케미칼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경량화 사업 등 고부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1일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의 성공적 안착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어 293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3922억원과 31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무려 835% 급증했다.

태양광 주력사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연 기준 첫 흑자달성에 성공한 이후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 2분기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을 포함한 태양광·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한 1334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인 화학부문에서의 수익개선 또한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에 원가가 안정됐고,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등 고부가 특화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력사업에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한 한화케미칼은 고부가 사업부문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한단계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는 미국의 차량 경량화소재 공급기업인 콘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CSP)의 인수전에 참여했다. 회사는 앞선 6월 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최근 본 입찰 서류를 제출했고, 다음주 예정인 우선협상 대상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67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라 이번 인수전 참가는 버거울 거라는 업계내 전망이 있었지만 막판에 최종 참여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자동차 소재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한화첨단소재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한화케미칼의 부채비율은 180%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인 41.78%와 51.78%와 비교해 4배에 달한다. 한화큐셀의 선제적 투자가 큰 몫을 차지하며 경쟁사 대비 재무 부담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해외 태양광발전소 매각과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의 모듈 공급계약 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이런 우려는 희석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전망하면서 “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바이오·전지재료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구조조정을 완료해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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