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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발사 의도는?…추가 도발 가능성 높다

북한 SLBM 발사 의도는?…추가 도발 가능성 높다

기사승인 2016. 08. 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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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에 무력시위, 태영호 망명 등 내부 동요 차단
기습공격 능력, 사드 무력화 가능성 과시하려는 의도도
北, 사드배치 발표 하루만에 동해서 SLBM 1발 발사
북한의 4월 23일의 SLBM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에 무력시위를 벌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고위층의 잇단 탈북에 따른 동요를 막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UFG 연습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민군 총참모부, 외무성 등을 총동원해 ‘핵으로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해 UFG 기간에도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남쪽 지역으로 포격도발을 하는 등 UFG나 키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각종 도발을 감행해왔다.

특히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성공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기습적으로 남측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 등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SLBM은 잠수함을 통해 북쪽에 집중된 우리의 레이더망을 피해 남쪽으로 은밀 기동한 뒤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이 같은 군사적 목적 외에도 내부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SLBM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 고위층들의 잇단 탈북으로 북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 이를 막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태영호 공사의 망명과 관련해 주민들의 관심을 한·미 훈련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태영호의 탈북은 북한 내부로서는 타격이 될 수 있는데,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외부에 적을 두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법이 있고 과거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고 했다.

또 우리 언론들이 태영호 공사의 망명 이후 ‘북한 체제의 이상 조짐’을 연일 보도하는데 대해 이를 군사적 위협 등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은 UFG 연습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2만5000여 명과 한국군 5만여 명이 참가하는 UFG 연습은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SLBM 발사를 또 할 수도 있으며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UFG연습 기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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