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트펫] 개 때문에 의대 진학한 수의사

[노트펫] 개 때문에 의대 진학한 수의사

기사승인 2016. 08. 24. 17: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환자를 치료하는 윌 이워드 박사.

반려견과 사람의 희귀암을 치료하기 위해 의대에 다시 진학한 수의사를 피플 매거진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윌 이워드(남·42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시에서 진료하는 의사이자 수의사이다. 한 주의 절반은 반려동물을 돌보고, 나머지 절반은 사람을 치료한다.


특히 그는 지난 2003년 의대에 다시 진학해, 희귀암을 전공한 종양학자가 됐다. 이워드 박사는 “나는 수의사가 의사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길 원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수의사로 일하던 그에게 12살 난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샤크’가 환자로 찾아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당시 샤크는 농구공 크기만 한 종양을 달고 있었다. 샤크와 함께 자란 소녀는 이제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가 됐고, 가족은 샤크를 살리길 열망했다.


이워드 박사는 샤크의 종양을 제거했고, 샤크는 수술 후 15개월을 더 살았다. 그리고 샤크는 그 작은 주인이 결혼식을 마친 지 45분 뒤에 숨을 거뒀다. 샤크는 이워드 박사에게는 잊을 수 없는 환자가 됐다.


이워드 박사는 그간 골육종에 걸린 반려견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골육종에 걸린 개의 96%는 진단 후 1년 내에 죽었다.


이워드 박사는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들과 논의하고 정말 흥분했다”고 말했다. 사람과 개의 골육종이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골육종 개를 치료한 경험은 의대 공부에 더 깊이 있게 매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인간 골육종은 희귀암이지만, 그는 반려견 치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다른 의대생보다 더 통찰력을 보였다.


반려견 치료 경험이 인간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골육종 환자들이 이워드 박사의 치료를 받기 위해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그는 반려견 환자에게 더 마음을 쓰고 있다.


그는 “반려견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을 받는다”며 “내 마음은 반려견들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이워드 박사는 올해 초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수의대학과 듀크 암센터의 개 비교종양학 컨소시엄을 맺는 데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그는 양쪽 모두에게 귀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 노트펫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