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우정청,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이중섭 화가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우정사업본부 강원지방우정청은 화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게와 가족’을 담은 기념우표 1종 60만장을 1일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목이자 자유롭고 강렬한 선의 묘사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일제 강점기·해방, 한국전쟁을 모두 겪으며 시대의 아픔과 굴곡 많은 생애의 울분을 작품에 담아냈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싸우는 소, 황소 등 대담하고 강렬한 선으로 내면을 표현한 ‘소’ 연작을 비롯해 사내와 아이들, 길 떠나는 가족 등 자전적이면서도 향토적이며 동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섭 화가는 종이, 나무판, 담배 속지인 은종이 등에도 많은 그림을 남겼다.

이번 우표 디자인의 ‘게와 가족’도 은종이에 긁어 그린 후 물감으로 채운 은지화다. 우표전지 중앙에는 1953년도 김상옥의 시집 ‘의상(衣裳)’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중섭이 선물로 남긴 ‘닭과 게’를 이중섭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김태의 강원우정청장은 “이번 우표발행으로 우리의 민족적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했던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예술적 업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