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드 관련해서는 신중론 유지해야”

사드 반대 당론 채택하면 내년 대선 부담 될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에 ‘신중론’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면 내년 대선에 분명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의 조찬 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더민주의 현재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당론으로 확정하면 내년 대선에 선거공약으로 내세워야 할 텐데 그럼 결과를 어떻게 감내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면서 “당론이란 것은 함부로 막 급작스럽게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3일 추미애 대표체제가 사드 한반도 배치문제에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까지 더민주가 취한 스탠스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유지되지 않겠나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일단 (대표로서 당을) 책임을 졌으니, 추 대표도 신중론으로 가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 선제타격론이나 남한 핵무장론에 대해선 “자꾸 북한이 핵을 개발해나가고 종국에는 그것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거기에 상응하는 대처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은 통상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