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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엔 총회서 “국제사회, 우리 범죄소탕전에 간섭말라”

필리핀, 유엔 총회서 “국제사회, 우리 범죄소탕전에 간섭말라”

기사승인 2016. 09.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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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응했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는 먀약 등 부패에서 필리핀을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국제사회가 필리핀의 범죄소탕작전에 간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야사이 장관은 또 “필리핀이 부당한 간섭 없이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국문제를 다루도록 놔둘 것을 모두에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필리핀 정부가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검거와 조사, 재판 등 사법절차를 밟지 않고 마약 용의자를 단속현장에서 사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후 30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

야사이 장관은 이날 필리핀 정부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법을 집행했고 저항하는 용의자를 자위권 차원에서 사살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22일 유엔과 EU에 마약 소탕전 현장조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명으로 구성된 유엔 조사팀이 오는 28∼29일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인권침해 우려를 제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EU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내정간섭하지 말라’면서 욕설섞인 조롱의 말을 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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