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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세계적 축제로 성장하길···

[사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세계적 축제로 성장하길···

기사승인 2016. 09.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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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정부주도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9일부터 다음달 말일까지 33일간 열린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K-세일 페스타'의 개막행사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원더걸스, 샤이니 등 K팝 그룹 20여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제조업체 259개와 전국의 백화점 마트 재래시장 등 6만여개 매장이 참가해 과거에 볼 수 없던 대규모 할인행사가 될 전망된다.
 

K-세일 페스타는 내수진작과 관광활성화를 통해 경기회복을 꾀하고자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대규모 문화·관광·쇼핑 축제다. 이러한 행사가 소비와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지난해 행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4·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을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민간소비를 0.2%포인트 상승시켰다는 평가다. 10월 1~15일까지 보름동안의 행사 결과였다.
 

산자부는 올해엔 이를 훨씬 능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제조업체는 참여하지 않고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체만 참가해 가격 할인폭이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는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할인폭이 훨씬 커졌다. 또 행사기간도 지난해보다 18일 늘었다. 여기에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유커(중국관광객)가 감소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10월 1~9일까지 무려 25만여명의 유커가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엘지전자는 물론 현대·쌍용·르노삼성 등 이름 있는  동차회사와 의류·가구 제조업체, 온라인쇼핑몰까지 참여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K-세일 페스타가 경제 활력의 견인차가 되려면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위장할인 행위가 없어야 한다. 미리 높은 가격을 책정한 후 값을 깎아주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캐나다의 박싱데이 같은 할인행사는 가격이 비싸 잘 팔리지 않는 신제품을 새해가 되기 전에 제조업체들이 주도해서 폭탄세일을 하는 행사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기회에 한몫 잡자는 욕심으로 외국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행위도 뿌리 뽑아야 한다. 싸구려 여행상품으로 물건을 강매하는 행위도 사라져야 한다. 대규모 할인행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양질의 상품을 파격적인 싼값에 구매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K-세일 페스타가 판매업체의 평시 정기세일과 확실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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