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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 “故 백남기 사인, 명백한 외인사” 집단 성명 발표

서울대 의대생들 “故 백남기 사인, 명백한 외인사” 집단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16. 10.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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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 "故 백남기 사인, 명백한 외인사" 집단 성명 발표 /사진=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페이스북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생들이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명은 지난 9월 30일 고(故)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병원에 해명을 요구하며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환자가 사망했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된다"면서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라며 "이는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대생들은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다"면서 "직접 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다"면서 "이러한 오류는 의학적
·법적으로 명백했던 고인의 사인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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