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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만 아니었어도…4분기 실적반등 기대(종합)

삼성전자, 갤노트7만 아니었어도…4분기 실적반등 기대(종합)

기사승인 2016. 10. 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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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잠정 영업이익 7조8000억원 기록
호실적 불구 아쉬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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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주말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를 기념해 운영한 체험존/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기록,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손실로 3분기 영업이익 6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7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분명한 선방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가 정상적으로 판매됐다면 8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이 가능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잠정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5.5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4.18% 감소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 선방의 1등공신이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던 2014년과 2015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정상적으로 판매됐다면 8조원대 중반 영업이익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여러모로 이번 실수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IM부문은 2분기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엔 2조5000억~2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 급락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에 따른 전량 회수 및 교환 탓이다.

제품을 교환해준 것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한달가량 판매를 중단한 부담도 컸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 예약판매로만 40만대가량을 팔아치웠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초 판매 중지에 이어 한달가량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9월 번호이동은 42만2867건으로 직전달보다 5만건 이상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D램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15~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8000억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세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소비자가전 사업부문이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를 무난히 돌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SUHD TV·셰프컬렉션 냉장고·무풍에어컨·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량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무풍에어컨 판매량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급증했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반도체 3조4000억원, IM 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CE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제품 가격 안정 및 출하량 급증으로 3조4700억원, 디스플레이는 가격 상승, 수율 안정으로 7750억원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4분기 호실적을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8조9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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