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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3.3㎡당 4000만원 첫 돌파

천장 뚫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3.3㎡당 4000만원 첫 돌파

기사승인 2016. 10. 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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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밀어올린 아파트값
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잠실 주공5단지 매매 정보가 붙어 있다./제공=연합뉴스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의 3635만원과 비교해도 3.3㎡당 377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고점이던 2006년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2013년 3.3㎡당 2992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3506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가격이 꾸준히 올라 10월 현재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실제 올해 강남 3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29만원으로 지난해(2974만원)보다 25.4%나 상승하면서 재건축 단지는 물론 서울 전역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재건축 매매가는 10월 현재 3.3㎡당 4351만원으로 강남 3구 중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달 처음으로 4008만원으로 4000만원대에 올라선 뒤 현재 4109만원까지 뛰었다. 송파구는 지난달 9일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뒤 현재 3106만원까지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부분은 2006년의 전고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는 현재 3.3㎡당 시세가 무려 8033만원에 달했다. 이는 개별 단지 가운데 최고가다. 최근 일반분양을 마친 개포주공 3단지의 고분양가 책정과 동호수 추첨 등 자체 사업 추진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주공 4단지는 3.3㎡당 7774만원,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가 72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서 일반아파트 가격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0월 현재 강남 3구의 일반아파트값 평균은 3.3㎡당 2669만원으로 재건축 단지보다 1343만원 낮다.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값 격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재건축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내년 말로 종료되면 재건축 사업이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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