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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 끓는 반기문-안철수 연대설…국민의당 내부 “친박만 아니면 돼”

설설 끓는 반기문-안철수 연대설…국민의당 내부 “친박만 아니면 돼”

기사승인 2016. 10.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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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潘, 제3지대 논의 참여한다면 막을 이유 없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잠룡들의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간의 연대설이 국민의당 내부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때 안 전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이태규 의원은 17일 교통방송 라디오 나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친박 후보가 아니고 그 어떤 중도를 지향하거나 새로운 어떤 정치의 지형을 꿈꾼다면 같은 논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 의원은 이어 "그분도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제3 지대에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참여한다면 그걸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친박 후보로 나선다면 아무래도 정치적으로나 정서상으로 같이 연대하기는 어렵다"며 '반기문의 친박후보 출마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양측의 사전 교감에 대해서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안 연대설'과 관련해서는 안 전 대표 본인도 이날 한국일보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시나리오를 말할 단계가 아니며 열심히 치열하게 대한민국 문제의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언급,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는 오는 25일 김종필(JP)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김 전 총리는 역시 충청 출신으로 반 총장과도 밀접한 관계여서 이번 만남의 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를 향해 "'나 아니면 안 된다' 이런 부분이 아니고 '나를 버려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내가 거기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며 "그렇게 자기를 비우고 들어갔을 때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고 궁극적으로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서는 제3지대가 안 만들어진다"며 "어떤 큰 대의를 위해서는 거기에 나도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 이런 자세로 모든 분이 모였을 적에 큰 어떤 제3지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지칭하는 '양극단'이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현상적으로는 친박, 친문이 맞다고 보여진다"면서도 "단순히 친박에 반대하고 친문에 반대해서 모인다면 무슨 비전이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 자기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위해서 어떤 정치개혁이나 사회 변혁, 불공평한 경제사회 구조 등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런 세력들과는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새로운 세력·변화·세상을 꿈꾸고 그 부분에서 구체적인 솔루션이나 정치의 내용과 행태를 개혁하는 데 동의한다면 토론의 장에 안 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총선 등 전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복심'이자 '브레인'으로 불린 바 있지만, 최근 들어선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도 복심이냐, 한때 복심이냐 이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당이 지향해야 할 어떤 가치와 비전, 방향에 있어선 함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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