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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박 대통령 지지율 폭락에 주목…“심각한 위기”

일본 언론들, 박 대통령 지지율 폭락에 주목…“심각한 위기”

기사승인 2016. 10.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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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밀정보나 한일회담 자료 유출 가능성 강조
대일외교 개입 가능성 거론…"외교에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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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보도한 기사. /사진= 홈페이지 화면캡처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친구이자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보도하며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에 주목했다. 27일부터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인 17%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 지지율 폭락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최씨에 대해 검찰이 수사 의지를 밝힌 만큼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일련의 의혹으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피할 수 없으며, 그 여파는 외교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발표에 대해선 “사인인 최순실씨가 국정에 개입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3%포인트 떨어진 21.2%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2월 당선된 후 실시한 여론조사 중 가장 낮다. 반면 부정평가는 73.1%까지 솟았다.

한국 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감소한 17%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포인트 증가해 75%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박 대통령의 연설 후인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14%에 불과, 부정평가는 78%로 올랐다.

일본 언론들은 최씨에게 남북 비밀정보나 한일 회담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 취임 전인 2013년 1월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로 방한한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과 회담했을 때의 대응 방침이 사전에 최씨에게 전달됐다는 점에 지적하며 대일외교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내다봤다.

닛케이신문은 군사·외교 자료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대통령 개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이 점술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전 수석보좌관의 회고록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남북 군당국 접촉·독도·위안부 문제’ 등 한일 관련 기밀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친구인 최씨에게 연설문 초고를 미리 보여줬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선 직후란 점을 강조하며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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