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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주스 섭취 … 비만 원인균인 페르미쿠테스 문 세균 점유율 반토막

천연주스 섭취 … 비만 원인균인 페르미쿠테스 문 세균 점유율 반토막

기사승인 2016. 11. 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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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그림1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천연주스를 3주 가량 섭취하자 장내 미생물 분포가 바뀌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체 장내 미생물 가운데서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진 페르미쿠테스 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천연 주스를 마시기 전 41.3%에서 21일 후 21.8%로 거의 반 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2005년 발표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쥐는 장내 미생물 중 페르미쿠테스 문이 상대적으로 많고 박테로이데테스 문은 적었다.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도 페르미쿠테스 문 세균이 장에서 증가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만3∼5세 유아 26명과 부모 26명을 ‘21일 식습관의 법칙’ 대상자로 선발하고 21일간(7월21∼31일) 채소·과일을 저속으로 착즙한 천연주스를 매일 한잔씩 마시게 한 뒤 마지막까지 남은 22가족(44명)의 혈액·분변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부모에겐 케일 240g, 브로콜리 80g, 사과 240g, 레몬 5g을 넣어 만든 천연주스가 매일 400㎖씩, 유아에겐 당근 55g, 방울토마토 30g, 사과 35g으로 만든 천연주스가 매일 80㎖씩 제공됐다.

22가족에게 21일간 같은 음식을 제공한 것은 영국 런던대학 제인 워들 교수팀이 ‘우리 뇌가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21일’(21일 습관의 법칙)이라고 주장한 데 근거했다. 21일 후 뚜렷한 변화가 생긴 곳은 우리 면역시스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장이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21일 후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평균 5.1% 증가하는 등 미생물의 종류가 늘었다”며 “비만의 원인 세균인 페르미쿠테스 문이 전체 장내 미생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1.3%에서 21.8%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장내 미생물 중 유익균에 속하는 비피도박테리움 속과 페칼리박테리움 속 세균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특히 유아의 경우 페칼리박테리움 속의 점유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6.2%에서 21일 후 10.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부모에서도 2.5%에서 6.1%로 증가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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