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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새누리 재편 불가피…친박 vs. 비박, 新주류 쟁탈전

탄핵 후 새누리 재편 불가피…친박 vs. 비박, 新주류 쟁탈전

기사승인 2016. 12. 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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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명 이상 찬성하면 비박계 중심으로 당 재편
30표 이하 나오면 이정현 지도부 사퇴 철회 가능성도
회의 기다리는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들
회의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오른쪽 두 번째)등 참석의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처리를 이틀 앞둔 7일 비주류 중심의 ‘탄핵파’와 친박계 중심의 ‘반(反)탄핵파’ 중 어느 쪽이 새누리당의 재편을 주도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당론 수용 방침이 사실상 무산된 친박 주류측은 8일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막판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건은 새누리당 의원 중 몇 명이 탄핵안에 찬성하느냐다. 비박계가 공언했듯 40명에서 최대 60명까지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친박 지도부의 전략과 관계없이 새누리당은 비박계 주축으로 재편된다. 당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박계의 이탈이 실질적인 표로 나타날 경우 비박계 원내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자는 주장도 힘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비박계가 주장하는 이른바 ‘친박 5적·7적·10적’에 대한 ‘인적 쇄신’ 작업도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 한 비주류계 인사는 본지 통화에서 “4·13총선 패배와 함께 정리됐어야 할 진박(眞朴)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9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당 행위자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의결정족수를 가까스로 넘는 28~30표 정도의 찬성표만 나올 경우 비박계의 세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류 친박계에서는 “잡풀을 솎아내야 새순이 돋을 수 있다”는 ‘새순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표 이하의 찬성표가 나올 경우 이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21일 총사퇴’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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