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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 朴대통령 탄핵 마지막 격론…“친박, 탄핵 부결 몸부림”

與 의총, 朴대통령 탄핵 마지막 격론…“친박, 탄핵 부결 몸부림”

기사승인 2016. 12. 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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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친박이 조직적으로 마지막 시도하는 듯"
최경환 "朴대통령, 최순실 챙겨주려했다는 비난 못 받아들여"
<탄핵표결> 침통한 새누리당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유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 격론을 벌였다.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계는 조직적으로 반대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맞선 비주류는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 등 친박계는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의 사유가 되는 부분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 자료도 없고 입증된 사실도 없다”며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혐의가 있다고 하는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반론과 변론을 제대로 할 기회도 없었다”며 “대통령이 아닌 일반 사인도 법적인 조치를 받을 때는 적어도 1심 판결 정도가 있어야 유죄 여부가 판단된다”며 탄핵안에 반대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비주류계 의원들은 “당 대표가 가이드라인을 줘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비주류계인 김영우 의원은 “최순실 사태는 대통령께서 공과 사를 구분 못 하시고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윤리에 동 떨어진 말을 했다는데 실망한 것”이라며 “이것은 정말 단순한 게이트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왜곡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 게 한 가장 큰 반(反)헌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비주류계인 권성동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친박이 마지막 시도를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미 의원들은 이 사태가 발생한 지 오래됐고, 이미 수많은 고민과 번뇌 끝에 결정했고, 오늘 여기 찬반토론 때문에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계가) 사전에 원고를 준비를 해온 것을 보면 사전에 이미 다 시나리오를 써서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사전에 준비한 입장자료를 배포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그가 누굽니까?”라며 “당과 보수정치,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손목이 으스러지든 얼굴에 칼이 들어오든 결단코 주저함이 없어 우리들의 맨 앞줄에 서서 오늘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방치하고 나 몰라라하면서 최순실 일가를 챙겨주려고 했다는 비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대통령의 마지막 충정을 한번 더 이해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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