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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인도 결혼시즌, 금 수요 증가로 아시아 지역 금값 오름세

중국 춘제·인도 결혼시즌, 금 수요 증가로 아시아 지역 금값 오름세

기사승인 2017. 01. 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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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키미디어
주요 금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증가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결혼시즌 맞이 등으로 인해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던 아시아 금 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한달만에 처음으로 금이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금 거래 딜러들은 곧 중국 음력 설인 춘제 연휴(1월 27일~2월 2일)가 다가오는 만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금 거래소인 골드실버센트럴의 상무이사인 브라이언 란은 “아시아 지역의 금 실제 수요가 매우 좋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제2의 금 수요국인 인도의 금 거래 딜러들은 이번주부터 국제 금 시세에다 온스 당 최대 1달러의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온스 당 최대 4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인도 동부 콜카타의 금 도매업체 JJ골드하우스의 소유주인 하르샤드 아즈메라는 “현금 공급이 나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결혼식을 위해 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이유로 화폐 유통의 약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와 1000루피 고액권 지폐의 사용 중지를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인도 사회에서는 ‘현금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귀금속 자문업체 톰슨로이터 GFMS의 수디쉬 남비아트 애널리스트는 인도 내 현금 부족사태가 단기적 경기 위축을 불러 일으키며 금 수요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뭄바이의 사설은행에 근무하는 한 딜러는 “은행과 다른 기관들이 최근 수주간 금 수입을 줄였다”며 “이것이 평년와 다름없는 수준의 금 수요에도 이번주부터 금값에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라고 밝혔다. 인도의 지난해 12월 금 수입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31톤을 기록했다.

세계 1위의 금 소유국인 중국에서는 금이 글로벌 기준가보다 1온스에 17~2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고 있다. 이는 최근 수주간 20~22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데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금 거래상들은 춘제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 내 금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일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투자가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5주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181.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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